잠깐 멈춘 그 시간이, 내마음을 다시 숨 쉬게 했다.
잠깐 멈춘 그 시간이, 내 마음을 다시 숨 쉬게 했다
어느 날이었다.
별다를 것 없는 평일, 무심히 지나치는 길이었는데
유독 하늘이 예뻐서 발걸음을 멈췄다.

버스는 한 대 지나가고,
내 옆을 스쳐가던 사람들도 각자의 목적지로 바쁘게 걸어갔다.
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서서, 그냥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봤다.
뭉게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, 바람은 부드럽게 내 얼굴을 스쳤다.
‘아, 내가 이렇게 숨을 쉬고 있었구나.’
그제야 느꼈다.
요즘 나는 늘 뭔가를 향해 뛰고 있었고,
하루하루를 ‘해야 하는 일’로만 채워가고 있었다.
기계처럼 움직이고, 웃는 것도 습관처럼 흘려보냈다.
하지만 그 짧은 멈춤,
하늘을 바라보던 그 몇 초가 내 마음을 다시 숨 쉬게 했다.
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.
그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순간.
나는 누군가를 위해 조언하고 위로 하고 공감하고 이해해주었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"나"를 돌보지 않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.
가끔은 달리지 않아도 된다.
멈춰 서서, 나를 돌아보고, 지금을 느끼는 것.
나를 이해하고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것.
그게 오히려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라는 걸
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.

오늘도 바쁜 하루지만,
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끼며
나는 잠시 멈출 수 있는 용기를 잊지 않기로 했다.
내 마음이 숨 쉴 수 있도록.
가던길이 길이 안보인다면 잠시 빠구(feat양관식)해도 좋다.
유턴은 원점으로의 회귀가 아닌.. 새로운 시작임을 나는 오늘도 느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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